2008 비전 학생 예수캠프 후기 #1
2008년 6월 10일, 알제리 출장 후 귀국한 날이다. 출장 기간 동안 잊고 지냈던 일들이 그대로 산적해 있다. 거의 한 달이다. 특히 학생회에 관련된 일들이 제일 걱정이다. 자리를 비운 동안 교회의 여러 행사들 때문에 학생들만의 예배를 따로 드리지 못했다고 한다. 약간은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다시 정비할 생각만 해야 했다. 귀국한 뒤에도 얼마간 우리들만의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불편한 마음이 계속되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8월이면 의례 그렇듯 올해도 수련회를 가져야 한다. 수련회를 통한 목표도 없이, 매년 치러오던 일이라 올해도 당연히 진행해야한다는 마음만 앞섰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거나 기도를 하며 무엇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수련회에 참석할 학생 수는 겨우 3명밖에 없었다.
고민이 되는 것은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답답함이 더 마음을 짓눌렀다. 교사회를 통해 두 가지 안을 결정했다. 외부 기관에서 주최하는 연합 캠프에 참석하도록 하는 것과 주일학교 6학년 학생들과 연합하여 자체적으로 수련회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주일학교에서 우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여름성경학교를 끝내고 불과 나흘의 시간밖에 없지만 그렇게 우리의 수련회에 동참하기로 했고 그렇게 우리의 수련회는 시작 되었다.
장소 섭외부터 프로그램 편성, 담당자 배정, 후원인 모집, 각종 장식물 만들기 등 할 일은 끝없어 보이는데 한 달 정도의 시간밖에 없었다. 시간이 다가 올수록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일에 대한 압박감은 수련회를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까지 변해갈려고 했다. 하지만 기도를 할수록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그 일을 모두 하려는 의지가 죄임을 발견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의 뜻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지하게 되었다. 우리의 계획이 주님의 뜻이 아니라면 수련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그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 기도의 고백처럼 순종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출발하기 3일 전에 이번 수련회의 이름이 회의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정해졌다. "비전 학생 예수캠프"라는 이름이다. 우리 학생들이 예수님을 발견하기 위한 캠프라는 의미이다.
어떤 일이 우리들에게 주어질까? 막연히 수련회를 통해 한 영혼도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발견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오로지 한 마음만으로 2박 3일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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